23년11월23일 우리 첫째 루디(노르웨이숲, 16년2월생)가 소화기 림포마 중 장 림포마 3기 진단을 받았다
사실 포스팅을 작성하고 있는 지금도 믿기지가 않는다
비슷한 사례를 서칭해보니 좋은 경과는 없는것 같아서 마음이 착잡하다
근데 아무것도 모르자니 답답하고 뭐라도 알고싶어서 찾고 있는.. 나같은 묘주를 위해 여기저기서 모은 정보를 정리했다
전문적인 정보가 많아 내가 알아보면서도 내용이 어려웠어서 출처 링크와 같이 표기했다
루디의 장 림포마 진단 과정
작년 10월 루디는 체중감소 구토 설사가 반복되어 검진을 받았고, 피검사 포함 종합 검사를 받은 결과, IBD 진단을 받앗다
실제로 IDB는 장림포마와 증상이 유사하며, 림포마가 아니라는 것을 정확하게 진단 하려면 개복 조직검사를 해야 하는데
개복행위 자체가 루디에게 부담이기때문에, 원장님께서 IDB로 방향을 잡고 약물 반응을 보자고 하심
당시 복막염 가능성도 있다고 하셨어서, 복막염이 아니라는 사실에 안도했다
그리고 루디는 구토/설사를 멈추고 다시 건강해지는 것으로 보였다
22년10월 2.9kg에서 23년4월 3.8kg으로 몸무게도 다시 늘었다
IDB는 만성질환류라 스테로이드와 유산균을 평생 먹으면서 관리해줘야한다고 했지만,
건강하게 지낼 수 있게 우리가 관리해주면되니까 괜찮았다
약을 먹이면서 관리하던 중 몇달전부터 다시 또 구토/설사와 함께 급격한 체중감소를 보였다
23년11월15일, 병원 재방문을 통해 기존 검진 때 검진하지 않은 내용까지 추가하여 건강검진을 진행했다
스케일링과 마취가 필요한 검진도 같이 예약했으나,
체중 3.1kg으로 너무 말라서 루디에게 부담을 줄 수 있기에 마취는 안된다고 하심
이 날 검진 및 약조제로 발생한 비용은 총 135만원
*뚜아 검사 : 65만원
기본검사 (정밀 혈액검사45종 포함), SDMA 검사(신부전 조기검사), 트리플 검사(면역 심장병 백혈병 검사)
FSAA검사(고양이급성염증수치 검사), 내분비계 검사(면역, 당뇨 등등), 방사선 검사(복부초음파, 흉복부 엑스레이)
기타 뇨변, 안과, 치과 검사
*항체 검사 : 9.9만원
*VDI 검사 : 39만원
*모발 검사 : 12만원
*약 조제(2주) +보조제유산균 : 9.1만원
진단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작년 검진때는 진행하지 않았던 검사까지 추가됨
11월 23일에 받은 검사 결과 전문
각 부위별 증상이 자세히 정리되어있다. VDI 검사에서 림포마 양성 반응이 나타난것까지.
결론적으로 그간 IBD 징후는 증상이었고, 원인은 장 림포마였다
VDI 검사가 뭐길래
결과가 믿기지않아서 루디가 받은 VDI 검사가 뭔지, 얼마나 정확한건지 알고싶어서 찾아봤다
VDI 검사는 미국 VDI사에서 개발한 검사로 혈청에 있는 생물학적 물질(biological)로 진단하는 바이오마커 기법 중 하나다
혈액 내에 존재하는 화학물질을 기반으로 악성종양을 예측하는 것
안그래도 컨디션이 좋지 않은 아이들 개복이 아닌 혈청으로 종양검사를 하는 것이기때문에 부담이 덜하다
이 검사는 1980년대부터 의학/수의학계에서 악성종양의 증산측정으로 활용된 TK1이라는 물질 농도를 측정한다..고 함.
구체적인 내용은 더 복잡하겠지만 혈중 TK1 농도가 높게 나타나면 림포마로 진단하는 듯 함
정확도는 실제 개복 후 해당 부위의 조직을 떼어내는 조직검사만큼 높지 않겠지만, 오진을 말하기엔 정확도가 상당히 높다
림포마(림프종)가 정확히 뭘까, 치료할 수 있는 걸까
림포마(림프종)는 고양이에게서 발생하는 가장 대표적인 종양으로
백혈구의 한 종류인 림프구가 암이 되어 나타나는 질병이다
고양이 림포마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식욕부진 구토 설사 체중감소 그루밍 안함 수직운동 잘 하지 않음 등이 있다
고양이 림포마의 50%는 위장관, 즉 소화기에서 발병한다
염증성 장질환과 위장관 림프종은 증상은 비슷하지만,
ibd는 관리하며 수명을 누릴수 있는 반면 림포마는 기대수명이 좋은종양2-3년 나쁜종양1년이하..
보통 수컷보다 암컷이 많이 걸리며, 나이 많은 노묘에게 많이 보인다
7살에 수컷고양이인 내 고양이가 걸렸는데, 보통 이라는 것은 의미가 없더라
그럼 묘주는 뭘해야할까, 고양이 림포마 치료?관리? 방향
크게 절제(초기에 발견하면) , 경구항암, 호스피스 등 선택이 가능한데,
사람도 마찬가지겠지만 투병에는 정답이 없는 것이 어렵다
몸이 좋지 않은데 개복을 통한 절제를 하다가 깨어나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항암을 하다가 부작용으로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고통으로 보낼수도 있고
항암을 했으면 더 오래 함께할 수 있었을텐데도 호스피스만 해서 빨리 보낼 수도 있다
고양이의 상황에 따라 다르니, 주치의와 상담을 통해 묘주가 결정하는 방법밖에 없다
어느쪽을 선택하던지 후회하는 묘주님들이 있기에 이는 전적으로 보호자의 선택이다
나는 최대한 루디가 괴롭지 않은 방향으로 가고싶다는 입장이다
3기정도로 병변이 많이 퍼져서 원장님께서 절제는 불가능하다고 하셨고,
이미 체중도 많이 줄고 면역이 떨어져서 항암을 버티지는 못할 상태고,
스테로이드와 보조제로 증상 낮추면서 좋은 시간을 보내는 수 밖에..
비슷한 증상의 고양이를 반려하셨던 몇몇 묘주님들의 후기를 보니,
결국에 고양이별에 보내준 결과를 보고 철렁하면서도 같은 증상 및 과정을 보며 공감하고 일부 받아 들일 수있게 되었다
나의 결론은 최선을 다하는 호스피스
우리 병원 원장님 고양이계의 너무 전문적인 명의시지만, 제일 희망적인 기대는 사실 오진이다
개복 조직 검사를 하지않았으니 만의 하나라는게 있으니까..
림프종이어도 아니어도 케어 방향은 똑같다
영양공급하면서 체력을 올리는 것과 동시에 이상 증상과 고통을 낮추는 호스피스
루디가 좋아하는 것도 많이 주고
루디와 조금 더 오래 더 좋은 시간을 함께 할 수 있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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