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507 토요일 11시 상록아트홀 5층 아트홀
나의 20대를 모두 함께 했던 우리 뽀(aka 최켈리)가 결혼했다
밝고 화사한 홀에서 청순 실크 드레스를 누구보다 잘 소화한 신부
부케 받는다고 괜히 오바해서 헤어 메이크업 다 예약했다가 늦어서 신부대기실도 못갈뻔 했다😓
뛰어가서 마지막으로 겨우 촬영할 수 있었음
휴 다행, 평생 후회할뻔했다
이 포스팅을 이제와서 갑자기? 싶지만
얼마전 켈리네 집에 놀러가서 웨딩 스냅이랑 DVD 같이 보면서 후기 공유하기도 했고,
내 사진 정리하면서 켈리의 결혼식 같은 큰 이벤트는 블로그에 하나 남기고 싶어서
...
단순히 베프라는 단어로 우리를 표현하는게 맞는걸까
매일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는 사이는 아니지만,
함께한 추억이 너무 많고 성향의 교집합이 꽤나 있어 어떤 일이 있으면 의견을 물어보고 싶은 사람이다
켈리와 내가 서로 알게된지 1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많은 일들을 지나 지금의 우리가 되었다
그때의 우리와 아직 똑같기도 하지만 다르기도 하다는게, 기분이 참 이상
켈리는 21살 겨울방학 베트남 호치민 이랜드자회사에서 2달간 인턴생활을 함께 하게 되면서 나의 친구가 되었다
그 전에는 인사 한번 해본적 없기에 생판 모르던 사람과 2달을 함께 산다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었을텐데
우리는 원래부터 친구였던 것 처럼 한번도 싸운적 없이 베트남에서의 시간을 알차게 같이 보냈다
질풍노도의 자기주장 강한 우리 둘을 붙여놨는데, 어떻게 그렇게 바로 잘 맞았는지는 아직도 의문
Why always Kelly, 라는 말을 붙이고 살 정도로 제법 귀여운 우당탕탕 좌충우돌 사건이 일어나던 켈리 덕분에
지금 생각해도 남들은 평생 살면서 겪어보지 못할 흥미롭고 재밌는 일을 그때 모두 겪었던 것 같다
베트남에서 보낸 시간을 만약 다른 사람과 함께였다면 이렇게 기억에 평생 남을 정도로 재밌게 보내지 못했겠지
켈리라는 이름도 베트남에서 쓰던 영어이름이고 이후 쭉 그 이름으로 부를 정도였으니까, 켈리에게 가장 고마운 부분!
베트남 인턴 중간에 구정 휴가를 받아 캄보디아로 같이 여행도 가고, 매일 그 오토바이택시를 타고 돌아다니던 날들,
귀국 후에도 무역관련 프로젝트를 같이 하면서 태국전시회, 독일전시회 등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우리가 함께 겪은 일들은 아직도 생각나는 추억이 정말 많다
그냥 둔다면 기억속으로 사라질, 잊기 아까운 추억들을 나중에 켈리랑 같이 에피소드 위주로 정리해봐야하나 싶다
신소율과 주결경을 닮은 외모로 내 친구중에서 손꼽히게 예쁜 친구
168의 큰 키, 날씬하고 긴 팔다리, 청순한 페이스를 가졌는데도 친한 사람 몇명이랑만 너무 조용히 다녀서
내가 가졌으면 더 잘써먹었을텐데 싶었는데! 항상 아쉽다 아쉬워 정말~
아무것도 안해도 늘 촉촉한 강아지같은 눈망울은 가끔 나도 설레게 하는데, 남자들은 오죽할지 😊
그래서 어딜 가나 같이 있는 걸 보면 내 지인들이 켈리 누구냐고 소개해달라고 다들 난리였던게 생각난다
물론 우리도 이제 나이도 먹고 유부초밥이 되었지만ㅎㅎ
나만큼이나 욕심 있고 주관이 또렷한 친구이기때문에 사실 누굴 만나서 살더라도 본인의 인생을 잘 꾸리며 살 것 같았는데,
형부를 보니 실제로 다정하고 능력있고 잘생긴 좋은 사람을 어디서 딱 야무지게도 찾아낸것 같더라
앞으로는 힘들고 흔들리는 일이 있더라도 혼자일 필요 없으니, 평생 반려와 함께 나누며 지금보다 더 잘 살아보자
...
신축성 1도 없는 긴팔 드레스로 잘 던지네 친구얌ㅋㅋ
부케순이 쫑쁘 1차 2차 던지기 모두 잘받았다
칭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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