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나라 사기 신고 후기 1 : 사건 발생. 에어팟이 뭐길래..

중학생 때부터 중고나라 (aka. 평화 나라) 거래를 하면서,

한 번도 사기를 당해본 적 없어서

중고나라 사기 얘기는 남 얘기인 줄 알았다.

 

그 수 많은 중고거래 사기 얘기가 내 얘기가 될 줄이야 ㅠㅠ

 

나중에라도 기억할 수 있게 내용을 정리해두려고 한다.

 

 

발단

귀가 작아서 에어 팟이 빠질 거라는 것을 알면서도

다들 끼고 다니니까 왠지 껴보고싶었음.

 

신제품을 사면 실패했을 때 아까우니,

중고 제품으로 도전해보려고 함.

 

 

3/1 일요일 오후 3시경

중고나라에 7만 5천 원에 올라온 에어 팟 발견.

 

다른 에어 팟들보다 조금 저렴한 가격으로 올라와서 의심스러웠지만,

8만 원에 거래된 이력도 있었기 때문에 거래하기로 마음먹었다.

 

...

 

보통 중고거래하기 전 확인하는 내용

 

판매자의 판매 이력 확인 : 글이 몇 개 있긴 했지만, 최근에 작성한 글뿐이었음

 

더치트 계좌, 전화번호 검색 : 신고 이력 없음

 

제품 관련 인증 추가로 가능한지 (보증서 등..) : 일련번호 확인했음

 

이미지 검색까지는 안 해보는데, 이미지 검색해보는 분들도 있더라.

 

...

 

 

금액대가 컸으면 안전 거래했을 텐데,

7.5만 원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거래 진행했음.

 

아래는 사기꾼과 문자 주고받은 내용

 

일련번호까지 애플 홈페이지에서 확인했음. -_-

 

지역까지 물어보고 택배비 알려주는 사기꾼의 꼼꼼함..

사기 금액 +2,500 원해서, 총 77,500의 금액을 사기당함.

 

3/2 월요일 : 가해자에게서 택배 수단 관련해서 연락이 옴 (편의점 or우체국)

 

보통은 하지 않는 의아한 질문이었는데,

편택이 느리다고 다른 택배사로 붙여줄지 질문이었다.

편택 자주 이용하기에 편택으로 해달라고 답장했으나,

알겠다고 하고 영수증 미발송.

 

 

 

3/3 화요일 오전 : 가해자가 동일한 제품 사진으로 중고나라에 새 글을 올림

 

중고나라에 새 글이 올라온 것을 보고 문의 전화했으나

전화는 받지 않고 제품이 두 개라 그렇다고 함.

 

이제부터 사기가 의심되었고, 

오후에 7시까지 환불하지 않으면 신고하겠다고 통보.

 

오후 6시경, 중고나라 글을 모두 지우고 빤쓰런 한 것 확인.

 

찾아보니 사기꾼들의 레파토리는 거의 비슷한 듯한데,

(바빴다, 내일보낸다, 환불해줄까-질문만하기,, 등)

최대한 시간을 끌어서 여러 사람에게 사기를 치려는 듯 함.

 

 

3/3 화요일 오후 6시 : 사기 확신하고, 더치트/사이버 안전국 신고 진행.

 

이 문자를 마지막으로 가해자로부터의 연락은 없었음.

 

사기 금액은 얼마 안 되지만..

뉴비 사기꾼이 (혹은 토끼 공듀 사기꾼일 수도..)

인생은 실전임을 알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신고를 진행하려고 함.

 

그리고 나도 이 참에 신고 프로세스 한번 익혀두지 뭐.

 

 

중고나라 사기 신고 후기 2 : 초기 신고 절차

 

 

*사건 이력 summary*
3/1 일요일 오후 3시경 : 거래 시작 및 입금
3/3 화요일 오전 : 가해자가 동일한 제품 사진으로 중고나라에 새 글을 올림 (사기 인지)
3/3 화요일 오후 6시 : 사기 확신하고, 더치트/사이버 안전국 신고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