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Unicorn

서론 : Unicorn ?

반응형

나에게 27살은 뭔가 새로운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나이였다

30살도 25살도 아니고, 27살이었던 건 이유가 딱히 없었고, 그냥 그랬다

 

회사생활 4년차에서 오는 무료함에서 오는 바람이었을 수도 있고,

일곱이라는 숫자에서 오는 부담감이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예전부터 27살은 뭔가 특별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곤 했다

 

그렇지만 상반기가 지나도록 기대했던 것 만큼 특별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기대가 있던 만큼 실망과 지루함이 더 컸다.

 

특별한 27살이라는 건 그냥 나의 뇌내 망상이구나..라고 생각할 때쯤

2017년 7월에 승냥이를 만났다

 

그렇게 나의 2017년은 내 인생에서 제일 특별한 한 해가 되었다

 

...

 

승냥이를 만나기 전의 나는

나 스스로만 사랑하고 자기 중심적인 사람이었다

(지금도 승냥이 파트를 제외하면 그렇지만)

누구보다 많은 경험을 했다고 자부하고 있었기 때문에,

나의 경험을 토대로 모든 걸 안다고 생각하고 나의 기준으로 정의 내렸다

 

수많은 연애 관련 영화, 소설, 노래에서 언급하는 이런 감정은

예술가들이 과장하며 꾸며낸 거짓이라고 생각했다

혹은 감정적인 사람들만 느낄 수 있는 오바..? 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사랑에 관련된 작품을 볼 때는 공감하기 어려웠고, 재미도 없었다

 

나도 20대 후반까지 많은 사람들을 만나봤고 그 중 호감, 좋은 감정도 있었지만,

내가 제어할 수 있는 수준의 드라이한 감정이었고

그런 열정적인 사랑의 감정은 느껴본 적 없으니까.

30년 가까이 살아온 나의 경험에 없었으니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오만.

 

근데 승냥이를 만나는 순간, 바로 알게 되었다.

당신이 아니면 안 되는 대체 불가능한 하나뿐인 사랑의 감정

너무 너무 사랑해서 견딜 수 없는 기분

 

그래서 연애 초부터 승냥이에게

너는 나에게 유니콘과 같이 특별한 존재라고 수없이 말해 주었다 :)

 

...

 

남을 위한 글이 아닌

나를 위해 계속 남겨두고 싶은 감정, 이야기

여기에 담아 둘 예정.

반응형